타로카드의 신비로운 기원들
타로카드의 기원에 대해서는 사실 확실하게 문헌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 그래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설들이 있어.
가장 유명한 건 이집트 기원설이야. 지금부터 4천년 전에 처음으로 이집트에서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는데, 타로(TAROT)라는 말 자체가 원래 이집트의 두루마리 상형문자에서 생겨난 말로서 수레바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해. 그 수레바퀴의 상징은 하늘의 태양으로 보며, 인생을 수레바퀴에 비유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는 거야. 실제로 타로카드에 나타나는 그림이나 색상들이 고대의 거대한 사원들, 이집트의 스핑크스나 피라밋에서 나오는 벽화나 색상들과 연관성이 있다고들 하더라.
또 다른 설로는 유럽의 선조인 켈트족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추측도 있고, 인도 기원설도 있어. 인도에서는 "간지파(Ganjifa)"라는 둥근 모양의 카드 한 벌로 비슷한 게임을 했는데, 이 카드들이 복잡한 디자인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상아, 나무 또는 기타 재료로 만들어졌다고 해. 이게 타로카드 제작에 영감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야.
심지어 중국 기원설도 있어. 중국인들이 타로 카드와 비슷한 디자인의 타일을 사용하는 '마작'이라는 게임을 즐겼는데, 이 타일이 타로카드 제작에 영감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지. 마작은 중국 청나라 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각 타일에는 독특한 상징과 의미가 담겨있어. 특히 마작의 타일들이 가진 숫자와 상징의 체계가 타로카드의 22개 메이저 아르카나와 56개의 마이너 아르카나의 구조와 유사한 점이 있다는 것이 이 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어.
역사적으로 확인되는 타로카드의 등장
하지만 학술적으로 확실한 건 타로카드가 15세기 북부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다는 거야. 역사상의 등장은 15세기 전반 이탈리아 북부지방에서 제작되었다는 기록이 최초라고 해.
최초로 문서에 기록된 타로 팩은 1440년에서 1450년 사이에 밀라노, 페라라, 피렌체, 볼로냐에서 기록되었어. 당시 일반적인 네 수트의 팩에 우화적인 삽화가 그려진 추가적인 트럼프 카드가 더해진 거야. 이 새로운 덱은 카르테 다 트리온피(carte da trionfi), 즉 트리움프(triumph) 카드로 불렸고, 추가된 카드는 간단하게 트리온피라고 해서 오늘날 영어의 트럼프(trumps)가 되었다고 해.
타로카드는 1370년대에서 1380년대에 기록으로 처음 확인되었다는 설도 있어. 이 시기에 맘루크 왕조(이집트와 시리아를 다스렸던 이슬람 왕조)의 플레잉 카드에 상수패를 추가하여 형성되었다는 역사학적 해석이 있지. 맘루크 왕조의 카드는 원래 폴로, 검, 동전, 컵의 4가지 수트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여기에 특별한 그림이 그려진 카드들을 추가하면서 타로의 원형이 만들어졌다는 거야. 이 카드들은 화려한 기하학적 패턴과 아라비아 서예로 장식되어 있었고, 유럽 상인들을 통해 서양으로 전파되었다고 해.
마이너 아르카나는 다시 네 가지 수트로 나뉘어:
타로카드의 이름과 어원
타로카드의 이름은 매우 흥미로운 역사를 가지고 있어. 타로(Tarot)와 독일어 타로크(Tarock)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 타로키(Tarocki)에서 파생되었는데, 이 단어의 정확한 기원은 아직도 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어. 흥미롭게도 15세기 말과 16세기 초에는 타로크(taroch)라는 단어가 '어리석음'을 의미하는 동의어로 사용되었다고 해.
이 카드는 처음에는 다른 이름으로 불렸어. 15세기 동안에는 '트리온피(Trionfi)'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져 있었는데, 이는 '승리' 또는 '개선'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야. 1502년경이 되어서야 이탈리아 브레시아 지역에서 '타로코(Tarocho)'라는 새로운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했어. 현대 이탈리아어에서는 단수형으로 '타로코(Tarocco)'라고 하는데, 재미있게도 이 단어는 지금은 시칠리아산 블러드오렌지의 한 품종을 가리키는 명사로도 사용되고 있어. 이렇게 하나의 단어가 시간이 흐르면서 전혀 다른 의미로 발전하는 것을 보면 언어의 변화가 얼마나 흥미로운지 알 수 있지?
초기 타로카드의 모습과 용도
초기 타로카드는 지금과는 좀 달랐어. 당시는 화가가 직접 그려서 희귀하고 가격도 비싸서 귀족 등 부유층의 놀이였다고 해. 처음으로 타로카드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는 귀족이나 왕족의 전용물로서만 사용되었다는 거야. 이건 동양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처음에 동양에서도 점을 보는 일은 지배층 계급이 담당하고 있었거든.
지금껏 보존된 가장 오래된 타로는 1392년 화가이자 점술가인 자크맹 그랭고노(Jacquemin Gringonneur)가 프랑스의 샤를 6세에게 봉헌한 3세트의 대비밀 카드야. 현재 대부분이 유실되고 카드 중 일부인 17장만이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어서 그 원형을 짐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타로 덱으로 알려진 비스콘티-스포르차 덱은 궁정 인물, 동물 및 상징적인 이미지를 묘사한 복잡한 수공예 디자인이 특징이야
시민사회로의 전환과 현대적 발전
중요한 전환점은 1760년대 프랑스 대혁명이었어. 귀족 사회로부터 시민 사회로 대 변혁이 일어나는 가운데 타로카드도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햇빛을 보게 되어 시민들에게 다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었다고 해.
시민 혁명과 산업 혁명으로 유럽인들이 세계각국으로 뻗어 나가면서 타로카드도 함께 세계로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타로카드가 원형 그대로의 의미와 모습으로 전파된 건 아니었어. 그 나라의 문화적 배경이나 시대적 환경에 따라 변형되면서 전파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종류가 있다고 해.
프랑스 대혁명은 타로카드의 대중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어. 봉건제도가 무너지고 시민 계급이 부상하면서 이전에는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던 문화와 지식이 일반 대중에게 개방되기 시작했지. 특히 인쇄 기술의 발달과 맞물려 타로카드와 같은 문화적 도구들이 대량 생산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게 되었어. 이는 단순한 문화적 확산을 넘어서, 지식과 권력의 민주화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져.
점술 도구로의 변화
흥미롭게도 18세기 후반 이전에 타로를 점을 치는 데 사용하였다는 역사적 증거는 전무하다고 해. 18세기 후반에 일부 타로 덱은 타로카드 해석과 카드점을 통한 점술에 쓰이기 시작하여 이러한 오컬트 목적으로 개발된 맞춤형 덱으로 이어졌다는 거야.
특히 18세기 말에는 프랑스령 스위스의 오컬티스트 앙투안 드 제벨렝이 타로카드를 고대 이집트 신화와 연결하여 미신적인 이미지를 부여한 것이 주목할 만한 전환점이 되었어. 그는 1781년에 발표한 '원시 세계에 대한 연구'라는 저서에서 타로카드가 고대 이집트의 신비한 지혜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지. 18세기 프랑스와 스위스의 오컬티스트들은 이 카드를 점복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각 카드에 독특한 상징적 의미와 해석을 부여했어. 이런 노력들이 모여서 현대적인 타로의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지.
현대의 타로카드가 있게 된 배경에는 프랑스 신비주의자들의 공헌이 결정적이었어. 이들은 수세기에 걸쳐 내려온 신비주의적 전통과 상징체계를 타로에 접목시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타로의 해석 방식을 확립했거든.